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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 해양생물학

범고래

by 캡틴J 2022. 7. 30.

범고래는 능동적인 포식자입니다. 이들의 주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물고기를 주로 먹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바다사자와 다른 고래를 포함한 동물을 사냥하는 무리도 있습니다. 범고래는 크게 다섯 종류로 나뉘며 이들을 아종이나 다른 종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범고래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며 상당히 안정된 모계 사회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범고래들은 사회행동과 사냥법 및 독특한 노래로 범고래들 특유의 문화를 보여 줍니다
 다른 과의 고래들과는 다르게 범고래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이지는 않으나 몇몇 지역군에서는 존망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해양오염과 먹이의 감소, 어선과의 충돌이 있습니다. 야생 범고래는 보통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지지는 않으나, 해양공원에서 사육된 범고래가 조련사 등을 공격한 사례는 몇 건 보고 되어 있습니다.
 범고래의 외관은 까만 등, 하얀 가슴과 옆, 그리고 눈 주위에 있는 흰 무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갓난새끼의 눈 주위의 흰무늬는 약간 노란 색 또는 주황색 색조로 태어나 성체가 되면서 차츰 흰색으로 바뀝니다. 몸은 무겁고 튼튼한 몸통을 가지고 있으며 약 1.8미터까지 자라는 커다란 등지느러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수컷의 몸길이는 6~8m 정도이며, 무게는 최대 7톤 정도 나가나, 사람에게 생포된 최대 크기의 범고래는 일본 연안에서 발견되었으며, 9.8m의 몸길이와 무게가 10톤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암컷은 수컷보다 작으며 몸길이 5~7m 정도이고 몸무게는 3~4톤 정도 나갑니다. 갓 태어난 새끼의 크기도 상당히 큰 편으로, 무게는 180kg이며, 몸길이는 2.4m 정도입니다. 유선형 몸체와 상당히 큰 몸집 덕분에 범고래는 빨리 이동할 수 있습니다. 최고 이동 속도는 시속 56킬로미터이지만, 이 속도로는 몇 분 정도만 헤엄칠 수 있는 한계도 지니고 있습니다.
각각의 범고래는 수면에 떠 오를 때 등지느러미와 무늬를 보고 식별할 수 있습니다. 등 지느러미의 흠집, 긁힘, 찢김, 무늬의 흰색 또는 회색 패턴과 같은 변형은 범고래를 구분하기에 충분합니다. 범고래는 사회화가 잘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비 이주성 범고래의 경우 비슷한 장소에 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범고래가 자주 출현하는 북동부 태평양에서는 각 개체의 사진과 이름이 정렬된 카탈로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카탈로그를 이용하여 이 지역에서는 더욱 정확한 개체 숫자를 측정할 수 있으며, 범고래의 생태와 사회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돌고래와는 달리 범고래의 가슴지느러미는 크고 둥글며, 수컷의 가슴지느러미는 암컷보다 두배 정도 큽니다. 암컷의 등지느러미는 짧고 둥글고 수컷과 암컷은 자신의 성기 부분에 검은색과 흰색 피부의 다른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범고래는 전 세계의 대양과 대부분의 바다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고래류 중에는 흔치 않게 아라비아해와 지중해에서도 발견되지만, 보통은 차가운 바다와 극지방을 선호합니다. 간혹 수심 깊은 곳에서 발견된 적이 있지만, 연안에서 더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범고래의 수가 많은 곳은 캐나다에서 알래스카까지 이어지는 북동 태평양 지역, 아이슬란드 부근, 북부 노르웨이 지역입니다. 남극 지방에서는 빙산 부근에서 자주 발견되지만, 겨울의 극지방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습니다. 전 세계 개체 수 추정치는 불확실하지만 2006년의 자료에 의하면 최소 50,000마리가 있습니다. 지역별 추정치는 남극에서 25,000마리, 열대 태평양에서 8,500마리, 더 차가운 북동 태평양에서 2,250~2,700마리, 노르웨이에서 500~1,500마리 입니다.
 원양과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범고래 숫자는 많지 않지만, 분포 영역은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자주는 아니지만 발견되는 것을 봐서 범고래가 따뜻한 수온에서 서식이 가능함을 말해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독도, 울산 앞바다, 서해 등지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학계의 자료 이외에 어림치를 모두 합하면 전 세계의 범고래 숫자는 10만 마리는 된다고 추측됩니다.
이주성 범고래의 이동 유형은 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비 이주성 범고래는 사라졌다가 해마다 같은 지역 같은 시기에 발견됩니다. 수십 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비 이주성 범고래들이 잠시 모습이 보이지 않는 동안 그사이에 어디로 사라지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범고래는 복잡하지만 아주 안정적인 사회를 형성합니다. 비 이주성 범고래 무리는 다른 포유류의 사회보다도 더욱더 안정적이며, 양성의 개체가 평생 어미와 함께 살면서 모계 사회를 형성합니다.
동북 태평양에 사는 범고래는 특히 복잡하고 안정적인 사회 집단에 살고 있습니다. 다른 알려진 포유류 사회 구조와 달리 비 이주성 범고래는 평생 어머니와 함께 삽니다. 
 암컷의 수명이 최대 90년 정도로 긴 편이기 때문에 4대에서 5대까지 대가족을 형성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모계사회는 상당히 안정적이며, 개체가 이들에게 떨어져 나가는 것은 먹이를 찾거나 짝짓기하는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습니다. 개체가 무리에서 추방되는 것 또한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모계를 중심으로 친척이 모이는 경우도 있으며, 개체 수는 무리당 평균 18마리 정도이며, 울음소리에 독특한 방언이 있습니다. 하지만 먹이 때문에 몇 주 동안 무리가 나뉠 수는 있습니다. 이들 간의 근친 교배는 없으며, 반드시 다른 무리의 개체와 짝짓기를 합니다.
 무리는 최대 50마리의 개체를 포함할 수 있으며, 때때로 무리끼리 모여서 150마리 이상의 군체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비 이주성 무리는 하위 무리를 포함하기도 하는데, 암컷의 자식이나 사촌들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비슷한 방언을 지닌 무리끼리 모여 무리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은 대개 모계 쪽으로 같은 조상에서 내려온 것입니다. 여러 군락이 같은 지역에 서식할 수 있으며, 때로는 같이 이동하기도 합니다. 무리가 군락을 형성할 경우는 서로 환영 의식을 합니다.
이주성 무리의 집단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인데, 자식들이 커감에 따라 서서히 모계에서 분화되어 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주성 무리 간에도 깊지는 않지만, 방언으로 인해 서로 간의 관계가 성립됩니다.
범고래는 의사소통할 때 다른 돌고래처럼 노래를 많이 이용합니다.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는 틱틱하는 소리와 휘파람을 주로 사용합니다. 활동에 따라 노래는 달라집니다. 쉬고 있을 때는 더욱 조용하며, 종종 신호를 보냅니다.
 북동 태평양의 비 이주성 범고래는 이주성 개체보다 더욱 노래를 더 많이 이용합니다. 비 이주성 개체는 다른 해양 포유류를 만날 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신호를 보냅니다. 이주성 범고래는 주로 청각이 예민한 다른 포유류를 먹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필요할 때는 작은 소리를 냅니다.
비 이주성 무리는 독특한 방언을 사용합니다. 무리 안의 각 개체는 무리 안에서 쓰이는 독특한 신호를 기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리마다 독특한 신호가 있어 다른 무리와는 소통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조상에서 분화된 무리 사이에서는 공통되는 신호가 많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어미는 새끼를 무리의 방언으로 교육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한 것으로 시작해서 새끼가 독특한 방언을 점차 익힐 수 있게 합니다. 이는 방언은 본능과 동시에 습득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방언은 또한 유형을 구별합니다. 상주 방언에는 7~17개의 고유한 호출 유형이 있습니다. 북미 서부 해안의 일시적인 커뮤니티의 모든 구성원은 동일한 기본 방언을 사용하지만, 유형의 지역적 차이는 미미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연안 범고래는 거주자 및 일시적인 사람들과 달리 그룹별 방언을 가지고 있습니다.
범고래의 일과는 대개 사냥, 여행, 휴식, 사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범고래는 수면에서 매우 활동적인 생태를 보이며, 고개 내밀기, 고래 뛰기, 꼬리치기 등의 행동을 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구애, 의사소통, 기생충 제거, 놀이 등 여러 가지 목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물 위로 머리만 빠끔 내미는 고개 내밀기는 범고래가 주위 환경을 더 잘 볼 수 있게 해줍니다. 비 이주성 범고래는 쇠돌고래와 다른 참돌고래와 함께 수영 합니다. 
범고래의 지능 및 길들이기 쉽다는 것, 생김새, 크기, 사람과 놀아 주기를 좋아하는 성격은 이들을 전 세계 수족관에 곧잘 전시되는 해양 포유류로 만들었습니다. 이들을 처음으로 기르기 시작한 곳은 1964년 밴쿠버에 있는 수족관이며, 그 뒤로 15년 동안 60에서 70마리의 범고래가 태평양에서 포획되어 길러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육을 위해 직접 포획됨에 따라 이 지역의 비 이주성 무리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초반까지는 주로 아이슬란드 해협에서 채집되었고, 이후 범고래는 인간들의 사육을 통해 성공적으로 번식하였습니다.
범고래 사육은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많은 단체가 이를 막기 위해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육될 때 등지느러미의 붕괴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신체적 이상이 생겼으며, 이는 60~90퍼센트의 수컷에게 관찰되고 있습니다. 사육되는 범고래는 수명이 야생에서보다 짧으며, 30~40년 정도를 사는 경우도 있지만 평균 수명은 20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에 비해 야생에서 암컷은 80년을 사며, 수컷은 60년을 삽니다. 사육 환경은 야생과 전혀 다르며 보통 다른 사회 무리의 개체와 섞여 사육됩니다. 야생에 비해 턱없이 작은 수조, 기형적인 사회 구조, 그리고 화학적으로 처리된 물이 범고래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는 비판이 있으며, 그로 인해 사육상의 범고래는 자기 자신, 다른 범고래나 심지어 사람에게 공격적으로 변모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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