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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 해양생물학

거북이

by 캡틴J 2022. 7. 25.

거북이는 거북이 목에 속하는 파충류를 일컫습니다. 거북이의 가장 큰 종류로는 길이 250㎝, 몸무게 800㎏에 달하는 것도 있습니다. 거북이는 현재 전 세계에 240여 종이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는 바다거북이·장수거북이·남생이·자라 등 4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거북이류는 특수화된 피부와 내골격과의 결합으로 이루어졌고, 등딱지를 가지는 등 다른 파충류와 구별됩니다.

거북이의 아목은 곡경아목과 잠경아목 두 가지로 나뉩니다. 잠경류는 머리와 목부를 귀갑 안에 끌어들일 때, 머리 부분이 똑바로 끌어들여지므로, 뼈대가 S자 모양으로 구부러집니다. 반면 곡경류는 목이 매우 긴데, 머리와 목부를 움츠릴 경우에는 옆으로 구부러져 귀갑 사이에 감추어지게 됩니다. 거북이류의 대부분은 잠경류입니다. 
 거북이는 육지에서 사는 종과 물에서 사는 종 두 가지의 종이 있습니다. 육생종과 수생종 모두 교미는 수중에서 하고 육지에서 산란합니다. 거북이의 알은 암컷의 몸속에서 수정됩니다. 암컷은 한 번의 짝짓기로 몇 년 동안 낳을 모든 알을 수정시킬 수도 있습니다. 늦봄에서 늦가을 사이에 알을 낳는데, 이 기간에 한 번 이상 알을 낳는 종류도 있습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바다에 사는 종과 민물에 사는 종 모두 땅에 알을 낳습니다. 암컷은 산란기가 되면 뒷발로 땅에 구덩이를 팝니다. 알은 한 번에 10~20개를 산란하며, 바다거북이가 150~200개로 가장 많이 산란합니다. 구덩이 속에 알을 낳은 뒤 흙이나 모래, 썩은 나무 등으로 덮습니다. 암컷은 알을 덮어 놓은 후 그 곳을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거북이의 알은 습도와 온도에 따라 1~3개월 정도 후에 부화합니다. 태양이 지면을 따뜻하게 데워 알을 부화시키는데, 알이 부화할 때의 온도에 따라 새끼의 성별이 결정되고 태어난 새끼는 스스로 땅을 뚫고 나와 먹이를 찾아야 하고 자신을 지켜가야 합니다. 많은 동물이 거북이의 알과 갓 태어난 새끼를 노립니다. 많은 새와 포유동물이 해변으로 떼 지어 몰려와서 물을 향해 기어가는 바다거북의 새끼를 잡아먹고 살아남아 바다에 들어가더라도 새끼는 다시 물고기의 공격을 받습니다. 이렇게 부화 후에 새끼 거북이에서 성체의 거북이가 되기는 그만큼 힘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살아남은 거북이는 매우 오래 살 수 있습니다. 거북이의 수명은 수십 년 정도이며 어떤 것은 120년 이상 사는 것도 있습니다. 가장 오래 산 거북이는 2019년에 187세로 밝혀졌습니다.
 거북이의 등은 단단한 껍질로 싸여 있고 아주 느리게 움직이며 이빨이 없고 비공격적입니다. 거북이의 암수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몸을 뒤집어 항문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수컷의 항문은 꼬리 끝 쪽에 있고, 거북이의 암컷의 항문은 꼬리가 붙어 있는 부분에 있습니다.
 육상생활을 하는 거북이는 대부분이 초식성이지만 다른 것은 잡식성입니다. 거북이는 이빨은 없고 대신 두 개의 칼 모양으로 된 각질의 용골돌기가 위 아래턱에 있으며 이것으로 먹이를 잘라 먹습니다. 호흡은 두 개의 폐로 하는데 배갑과 복갑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흉부를 크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폐 옆에 있는 한 쌍의 근육으로 폐강을 넓혀 흡입하고 배에 있는 한 쌍의 근육으로 내장을 폐에 눌러대어 숨을 토해냅니다. 물속에 있을 때는 입으로 물을 출입시켜 인후 점막으로 피부호흡을 합니다. 식물, 작은 물고기 등 다양한 것을 먹고 사는데, 특히 애완용 거북이인 붉은귀거북이는 생태계를 교란한다고 할 정도로 식탐이 대단합니다. 거북이는 다른 파충류와 마찬가지로 변온동물입니다. 체온이 주위의 공기나 물의 온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추운 지방에서는 살 수 없습니다. 동남아를 비롯한 열대기후의 바다에서 거북이가 보이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거북이의 크기는 매우 다양하여, 가장 큰 종인 장수거북이는 길이가 1m~2.5m이지만, 북아메리카늪거북이는 약 10㎝밖에 되지 않습니다. 거북이는 빠르게 헤엄칠 수 있으며, 깊은 바다에 사는 바다거북이는 시속 30km 이상으로 헤엄칠 수 있지만 땅에서는 무거운 딱지 때문에 매우 느리게 움직입니다.
 거북이의 몸은 등딱지와 배딱지로 몸을 보호하고 있는데 이것들은 갈비뼈에서 분화된 연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북이의 딱지는 두 겹으로 되어 있고, 안쪽 딱지는 골판으로 되어 있어 실제로는 골격의 일부분입니다. 바깥쪽 딱지는 피부 조직으로부터 형성된 순 판이라 하는 딱딱한 뿔 성분으로 되어 있으며, 장수 거북이와 자라는 순 판 대신에 질긴 가죽으로 되어 있습니다. 거북이의 등을 덮고 있는 딱지를 등딱지라고 하며 배부분을 덮은 딱지는 배딱지라고 합니다. 등딱지와 배딱지는 몸의 양옆에서 연결대라 하는 뼈에 의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땅 거북이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거북이는 납작하고 딱지가 유선형 입니. 거북이의 딱지는 대부분 엷은 검은색, 갈색, 감록색이지만, 밝은 초록색이나 오렌지색, 또는 빨간색이나 노란색 무늬가 있는 종도 있습니다. 현존하는 거북이의 대다수는 늪에 살면서 육지에서도 생활하고 있습니다.
 거북이는 전래동화에 남생이가 등장할 정도로 사람들에게 친숙한 동물이며 오랫동안 사는 동물로 유명합니다. 특히 종류에 따라서는 200~300년 이상 생존하는 종도 존재합니다. 그러한 인식 때문에 오래 사는 10가지의 생물인 십장생 중에도 거북이가 포함돼 있습니다.
 예로부터 거북이는 약 또는 식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지금은 보신용으로 자라 요리가 있는데 천연산으로는 그 개체가 부족하여 양식을 합니다. 공예용으로는 대모의 등딱지 선명한 부분이 빗·담뱃갑·장식품 등으로 이용됩니다. 거북이는 현재 멸종 위기에 놓여 있으며, 공해와 오염 물질로 서식처를 잃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간척 사업, 도시 건설, 공장 건설로 숲과 늪지가 파괴되어 거북이의 서식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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